원정 가이드북 원본 / 상담
이 글은 다수를 위한 글은 아닙니다.
이 글은 목적지 적합성과 고민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끔 목적지에 대해서 상담을 해보면 ‘이분은 어디가 더 적합하겠다.’, ‘저분은 미 동부에 어느 주가 더 적합하겠다.’라는 느낌이 옵니다. 문의자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어느 사회, 어느 지역이 더 적합할지 파악을 할 수 있지요.
저자 백훈 선생은 어떠한 특정 사회나 지역과 일체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가시는 분의 입장에서 가시려는 목적과 취지, 배경, 희망 사항, 재정 현황, 건강 상태, 가족계획, 추후 육아 및 자녀 교육 등등 최소 12가지에서 수십 가지의 사항을 고려합니다. 동일한 분이더라도 그분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목적지는 대화를 통하여 시시때때로 충분히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황과 처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유연하게 사고하는 것이지요.
본 글의 취지는 아무튼 위와 같구요,
사회 선정과 적합성은 수많은 요소가 그 판단에 내포되기 때문에 혼자서 끙끙 앓지 않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하여 생각해 보면 한결 수월합니다.
다만, 그 ‘타인’이 본인과 흡사한 배경이거나 어느 특정 사회한 곳에 치중되어 있거나 지역 또는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얽혀있거나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과 얘기해 봐야 별 소용이 없습니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특정 지역에 거주하면 자신도 알게 모르게 해당 지역에 좀 더 익숙하고 심리적으로 타지역에 배타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99.98% 때문입니다.
그 어떠한 이해관계를 떠나서 순수하게 문의하시는 분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분의 입장에서 마치 상담자가 다시 생을 살아야 한다면 어느 사회가 더 선호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어떠한 국가나 사회도 100% 장점만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지역도 장단점이 있는 게 당연하지요.
그 지역 또는 사회의 장단점이 각각 20가지가 있다고 가정해 볼까요.
한 사회의 장점 20가지 중에서 가령 나에게 필요하거나 내 가족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0이라고 한다면 그 사회의 장점은 내게 일절 필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나와 내 가족에게 남는 것은 나머지 20가지 단점만 있는 것일 테니까요.
이러한 사고는 사실 어떤 지역에서 고작 몇 년 살아본 유학생이나 어떤 지역에 정착하여 그곳에서 장사하는 교포들과 나눌 얘깃거리가 아닙니다.
그런 분들과 상의해 봐야 결과는 뻔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자신이 본 것이 세상의 전부라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유일한 진리라서 그러겠지요.
작은 우물이 세상이 전부이고 오로지 자신의 좁은 시야와 편견이라는 렌즈를 통하여 세상을 바라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습니다.
어떤 사회가 어떤 분에게 더 바람직하겠다, 더 적합하겠다는 판단은 대화를 통한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의 처지와 의지, 희망, 그리고 비전입니다.
결국 그분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파악하고 좀 더 실현 가능하도록 그 텃밭을 선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그 어떠한 국가와 사회도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저자가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사실 해당 지역에서 타고 자란 사람이 아닙니다.
(팔이 불가피하게 안으로 굽어서…)
사실 저자가 맘 편하게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외교관 자녀들입니다.
(외교관 말고 외교관의 자녀들)자국을 위하여(?) 세상을 돌며 국익을 대변하고 첩보활동을 벌이는 철밥통 외교관들 말고 그들의 자녀들.
어릴 적부터 부모 따라서 여러 국가와 사회 공동체를 돌아보며 그 어떠한 곳도 100% 우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초교 이전부터 지구촌을 싸돌아다니며 알게 된 자녀들.
머리가 굳지 않은 상태에서 초교 이전부터 돌아다니고 해당 지역의 장단점을 피부로 느끼고 해당 지역의 편견과 음해를 간과할 수 있는 사람들.
외교관 자녀들이라고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특정 부류를 지정하자면 저자가 마음 편하게 복수의 사회와 국가, 국적의 편의성 등등을 얘기 나눌 수 있는 부류는 그들입니다.
어느 사회가 모든 면에서 우수할 수 없기에 경우별로 가시는 분의 상황을 공개하고 마음 편하게 어디가 적합할지 얘기 나눌 수 있는 부류이지요.
그 부류 외에는 결국에는 팔은 안으로 굽거나 알고 보면 극히 작은 이해관계라도 얽혀있거나 성장 과정에서 그릇된 편견을 그 사람 정서 깊이 박아둬서 객관성을 상실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99.98%. (결과적으로 대중들과 나눌 얘기 주제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서론이 참 길었습니다.
서론이 길어진 이유는 자칫하면 의뢰인의 오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주제는 한번 오해를 사면 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여러 지역을 고려하셔서 최종적으로 지역 두 곳으로 추리고….
얘기를 나눠보면 특정 국가에 마음이 꽂혀 있으셔서 그 국가의 지역 2곳만 염두에 두시는데.
사실 그분에게는 A 국가보다는 B 국가가 더 적합해 보입니다.
저자의 가이드북 원본에는 (간혹 유럽까지 물어보는 분들도 있으셔서 유럽을 비롯하여) 북미 국가 2곳을 자세하게 비교분석을 하였습니다.
약 250장에 달하는 원본을 첫 단추부터 제대로 끼울 수 있도록 두 국가를 비교한 것이지요.
비교 내용 중에는 공교육 수준과 대학 졸업 후 진로(대학원 또는 직장)에 대한 내용이 포함됩니다.
마치 농부가 좀 더 비옥한 땅에 곡식이 될 작물의 씨앗을 뿌리길 희망하듯,
예비 부모 또한 자녀에게 유리한 곳에서 생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이지요.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씨앗이 발아한다고 하여 거기서 농부의 노고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계속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강한 비바람을 막으며 자연재해에서 작물을 보호하려고 하겠지요.
부모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비옥한 사회에서 아이가 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수고하시더라도 거기서 부모의 노고 또는 역할이 끝나지는 않겠지요.
농부가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듯 부모 또한 성장 과정에서 아이에게 막대한 정성과 사랑, 재정적인 지원을 하게 됩니다.
문의하시는 다른 분들에 비하여 매우 깊이 있고 신중하게 여러 측면을 고민하시고 수많은 가정과 경우를 생각해 보시는 특별한 분이 있으셔서 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바라며 금번에는 새로운 경우를 한번 가정해 보겠습니다.
부모로써 저도 종종 상상합니다. 실제로 상상해 봤습니다.
만약, 우리 부부가 아이와 함께 이동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우리 부부가 죽고 아이만 살아남는다면 생존한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헤쳐 나가기 위하여 A와 B 중에서 어디가 더 적합할까.
내가 만약 불의의 사고로 큰 장애를 입고 경제활동을 더 이상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이미 축적한 부는 평생 나의 의료비와 생활비를 경우 감당할 수준이고 배우자의 소득으로 자녀에게 충분한 재정적인 지원을 해줄 수 없는 경우에 그 아이에게는 어느 사회가 더 바람직할까.
정확한 저자의 상상은 위와 조금 상이하나 일맥상통합니다.
상담을 요청하신 분의 사고 전환을 위하여 다른 한 가지를 더 조심스럽게 얘기하자면,
내 삶 나의 것이고, 내 인생의 무게 또한 오로지 나의 몫입니다.
나의 사업이 잘되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특정 지역*의 기반을 마련해줄 수 있다면 가장으로써 매우 기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사업’과 ‘자녀의 출발점’을 하나로 묶을 수 없다면 고민과 선택의 무게 중심을 본인의 사업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독자분의 경우에는 위 비유에서 농부가 불가피하게 기력이 다하여 물과 영양분을 지속해서 작물에 공급할 수 없을 가정을 생각해 보시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답이 안 보인다면 의뢰인 부부가 함께 주말에 서울에 (—)을 두 바퀴만 도보로 걸어보면 더 쉽게 보입니다.
한 바퀴에 1시간. 두 바퀴 2시간.
한 바퀴 전후에 차도 마시고 주변을 구경하면 참 좋지요.
그렇게 두 바퀴 걸어보고 며칠 지나면 자면서 모든 생각이 정리되어 답이 보이실 겁니다.
M독자분의 경우에는 약간의 사고 전환을 하시면 바로는 이게 맞는 결정인지 아닌지 모르시겠으나 아이가 유치원, 초교를 입학하면서부터 점점 더 명확하게 ‘이게 옳은 판단이었구나!’라고 깨달으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사고의 전환이 되길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저자 올림